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미국 측의 분석이 나왔다. 수일 내에 핵 실험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구체적인 핵실험 시간표에 대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한은 분명히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실험을 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동맹들 간에 긴밀히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긴급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가동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미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린 (북한의) 핵실험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고 그것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다만 북한과의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접근 약속에 대한 시한과 관련해서는 종료일이 없다"며 "나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양측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외교적 길을 계속 모색하는 데 전념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한해 동안 미국이 북한에 지속적인 대화 메시지를 보냈으나 북한의 응답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 고위 인사가 북한 고위 인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포함해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서 혹은 서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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