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4선의 우상호 의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본인이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서 기득권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추고 정무적 판단력과 감각이 좋다”며 “특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켰기에 치우치지 않는 조정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잘 타개할 강점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 역할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공정히 잘 관리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알차고 책임 있게 선출해야 한다”며 “두 번째는 지난 촛불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부터 이번 지선 패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제한 없이 평가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를 바탕으로 성찰과 반성에 기반한 당 쇄신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는 철저한 평가 작업을 잘하는 것도 혁신의 첫 걸음이라 혁신형 비대위라는 표현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비대위는 8월 말 정기 전대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평가와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우리 당은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 패배 책임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의원에게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당 평가가 특정 인물의 책임 여부를 묻는 데에 집중되거나 국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평가 범위나 대상은 평가기구가 정하지 않겠냐”고 선을 그었다.
후반기 국회 의장단 선출 및 원 구성이 공전을 거듭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급에서 놓고 소위 원구성 협상을 하자는 (국민의힘의) 발상에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국회)법대로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중심 인사에 대한 지적을 ‘과거에도 민변 일색이었다’고 맞받아친 것에도 “해도해도 너무하다”면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나 인식이 심히 우려스럽다. 검찰공화국, 검찰국가에 대한 염려를 대통령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띄우는 것에 대해서도 “결국 자기 대선에 기여하고 공 세운 사람 여론 먼저 들은 것 아니냐”며 “국민들이 이명박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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