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앞길이 험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널리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BTC)은 거시경제의 자산으로 남을 가치 저장소”라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실생활에서 암호화폐가 많이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그러나 노보그라치 CEO는 현재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의 경우 V자형 회복이 힘들 것”이라며 “거시경제 환경과 금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나올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현재 변동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1,900개 정도이 암호화폐 헤지 펀드 중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보그라츠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디지털은 이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테라 사태를 언급하며 “알을 모두 같은 바구니에 담지 말고 적절한 위험 관리 프로토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게임 도중에 테이블에서 칩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