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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캐시우드 "믿을건 테슬라"…620달러에 저점 매수 '베팅' [서학개미 리포트]

투자했던 기술주 약세 지속탓

아크인베 자산규모 48% 줄어

'돈나무 언니' 명성 금 간 우드

테슬라 저가매수로 반전 꾀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식을 약 5만 주 사들였다. 한때 ‘돈나무 언니’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우드의 입지가 기술주 급락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테슬라 저가 매수를 통한 수익률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주 동안 테슬라를 5만 주가량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지난해 고점 대비 40% 하락한 기간에 오히려 지분을 늘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크인베스트먼트는 23일 테슬라 주식 1만 5858주를, 24일에도 2만 2209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특히 24일은 스냅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7% 하락하며 11개월 만에 최저가인 628달러를 기록했던 날이기도 하다. 테슬라가 8일 725.6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이미 아크인베스트먼트는 꽤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드는 테슬라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있는 투자가로도 유명하다. 앞서 그는 “테슬라가 품고 있는 장기적인 가치와 목표를 믿는다”면서 “테슬라가 2026년까지 최소 3000달러, 최적의 시나리오에서는 46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적극적으로 급락한 테슬라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은 최근 운용자산이 급락하며 수익 반전이 간절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9개 ETF의 총 운용자산은 이달 초 기준 153억 달러로 연초 대비 48%가량 쪼그라들었다. 대형 ETF 운용사 25곳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다. 블룸버그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9개 ETF가 모두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까닭은 올해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장은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세상을 바꿀 ‘파괴적인 혁신’이 있는 기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우드의 투자 성향이 낙폭을 더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의 경우 코인베이스·로쿠·줌비디오 등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72.43%), 로쿠(-56.31%), 줌비디오(-37.33%) 등이 급락하자 ARKK도 연초 대비 52%가량 추락했다. 이에 ARKK의 자산도 연초(160억 달러) 대비 85억 달러까지 반 토막났다.



실적 부진에도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는 아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아타나시오스 파로파기스는 “암울한 실적이 이어지면 보통 투자자들의 이탈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캐시 우드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결집한 고객들의 충성심이 두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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