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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내 상장’ 카운트 다운 돌입 [김민석의 IPO브리핑]

6월 예비 심사 청구땐 안정적 '연내 상장'

실적 개선세에 IPO 공모 흥행 기대

증시 침체·장외가 부진은 부담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兆) 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추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케이뱅크에 쏠리고 있다. 최근 급속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케이뱅크가 이번 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근 증권시장 침체와 낮은 장외 가격 등은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연내 상장’ 시한 카운트 다운 돌입


업계가 케이뱅크의 6월 예비 심사 청구가 유력한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이달에는 심사 청구가 이뤄져야 연내 상장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은 통상 두 달. 이달 말에는 심사를 청구해야 9월 초 심사 통과가 가능하다. 이후 9월 중순 실적과 공모가, 공모 규모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0월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한 일정이다.

다만 7월 이후 예비 심사를 청구하면 일정이 촉박하다. 이 경우 3분기 실적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11월 중순까지는 수요예측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7월 중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고 가정하면, 3분기가 지난 10월 초에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3분기 영업을 마친 상황에서 반기 보고서만을 증권신고서에 담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3분기 실적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재무제표를 작성한 때부터 135일 내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완료해야 한다는 135일룰을 따르는 외국 기관들은 더욱 그렇다.)결국 3분기 실적이 담긴 증권신고서로 수요예측에 나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통상 11월 중순에 나온다. 예컨대 케이뱅크의 모회사인 비씨카드 지난해 3분기 실적 공시일은 11월 15일이었다. 문제는 11월 중순 이후 3분기 실적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공모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말에는 통상 펀드 결산 등으로 11월 말부터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 결국 3분기 실적을 최대한 서둘러 산출하고 11월 초에는 수요예측을 마쳐야 공모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IPO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IB 업계의 최고위 관계자는 “큰 변수가 없는 한 6월 20~30일 사이 상장 예비 심사가 청구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PO 흥행 기대…증시 침체는 막판 변수


케이뱅크가 공모 시장에 나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 1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연간 225억 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1분기에만 24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지난해 말 717만 명이던 케이뱅크의 고객은 올 1분기 750만 명으로 33만 명 늘었으며, 지난해 말 7조 900억원이던 여신 규모도 1분기 7조 8100억원으로 성장했다.

사업성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지만 케이뱅크와 주관사들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증시 침체로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 때와는 상황이 또 다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3만 9000원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당시 비교 기업으로 삼았던 미국의 Rocket Companies, Inc. 브라질의 Pagseguro Digital Ltd. 러시아의 TCS Group Holding PLC. 북유럽의 Nordnet AB Publ. 등의 주가도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비교 기업 산정 시 케이뱅크의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또한 케이뱅크 장외 몸 값 역시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6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관사 선정에 나선 지난 1월만 해도 장외 시가총액은 8조 원에 육박한 것에 비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6월 중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거래소에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통보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가치를 두고 주관사와 케이뱅크가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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