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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센서 자체 고장땐 1·2단 분리해야…'초가을 발사' 될수도

[누리호 점검 작업 본격 돌입]

연구진 접근 가능한 부분 점검 시작

사화제 센서 문제면 '단 분리' 불가피

조립만 3일, 비행예정일 넘길 가능성

예정일 조정 최소 1~2주 장마 겹칠수도





산화제 레벨 센서 계통 문제로 발사가 연기된 누리호에 대한 점검이 본격 시작됐다. 센서 계통 중에서도 센서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되면 1·2단 분리가 불가피해 발사 일정이 초가을 이후로 밀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6일 오후 누리호 점검 상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2시 50분부터 연구진들이 점검창을 열고 문제가 된 산화제 레벨 센서 계통 중 전기 케이블과, 신호들이 모이는 터미널박스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장치를 먼저 점검하는 이유는 연구진이 직접 접근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케이블과 박스는 1단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 사이 연결부 공간에 있어 연구진이 점검창을 통해 직접 접근하기 쉽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탱크 연결부 안쪽으로 사람이 접근해서 해당 박스 연결선 부위 등을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오늘 안으로는 점검 결과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비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레벨 센서를 들여다보는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때는 1·2단 분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센서가 산화제 탱크 상부에 장착돼있는데, 탱크 상부는 2단 엔진과 맞닿아 있어 사람이 직접 센서를 점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 분리 단계로 넘어가면 예비 발사일로 정해진 오는 23일내 발사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최초 1~2단을 조립하는데만 3일 정도가 걸렸다. 여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단을 분리하는 것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 본부장은 단 분리 및 재조립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단을 분리해야 할 지 검토 중”이라며 “발사체가 이미 완전히 비행하기 위한 준비를 다 마친 상태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한 작업 시간, 작업 방법 등을 연구진들과 검토 중”이라며 “만약 레벨 센서 자체에 문제가 되면 점검하면 보완해야 한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3일까지로 정해진 비행예비일을 넘기게 되면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날짜를 잡고 이를 다시 국제사회에 통보해야하는데 이 절차에만 최소 1~2주가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재발사 일정이 장마 기간과도 겹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발사 일정이 초가을 이후로 밀리게 될 확률이 높다.

단 분리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 문제도 난관이다. 최초 조립할 때와 달리 현재는 화약류, 엔진 점화 장치가 다 장착된 상태기 때문이다. 고 본부장은 “작업을 진행 조심스럽지 않으면 화약류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게다가 발사체 전체가 발사 준비가 돼있기에 다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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