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유품정리사이자 전문회사를 운영 중인 저자의 에세이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유품정리를 소개한다. 유품정리는 청소와 달리, 고인의 물건을 선별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팔 것은 팔되, 중요한 물품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가족에서 1인·2인 가구로 변화하며 고독사가 늘고 있고, 자살도 늘고 있어 유품정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품정리는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고인의 삶 하나하나를 헤아려 보면서도, 감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물건을 선별한다. 현장을 살피다 보면 눈물이 흐를 때도 많지만, 고인과 유족의 마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한다. 저자는 누구보다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우리 모두 ‘좋은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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