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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회복’… 젊은 작가들 모여 문학의 역할 조망한다

대산문화재단, 24년만에 28~30일 ‘젊은 작가포럼’

키워드는 ‘코로나·여성·책·노동·몸’ 등 다섯 가지

‘2022 젊은작가포럼-전복과 회복’에 참여하는 젊은 작가들이 15일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경언, 박혜진, 강동호, 김건형 평론가./사진제공=대산문화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산업혁명 등 대전환기를 맞아 젊은 작가들이 24년만에 문학의 역할과 우리 사회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보생명 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은 창립 30주년 기획 ‘2022 젊은작가포럼-전복과 회복’을 오는 28~30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우리 시대 중요한 문학적 화두인 ‘코로나, 여성, 책, 노동, 몸’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대산문화재단이 새천년을 앞두고 1998년 개최한 ‘2000년을 여는 젊은작가포럼’의 연장선이다. 당시 포럼에는 김영하, 김혜순, 은희경, 정과리 등 지금의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은희경 작가는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차별과 혐오가 자라나는 시대에 개최되는 이번 포럼이 문학을 통해 젊은 작가들과 독자가 함께 타인과 세계를 공부하며 답을 모색하는 작은 연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강동호, 김건형, 박혜진, 양경언 등의 평론가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주제를 선정했으며 5개 세션의 진행을 나눠 맡는다. 김현·배수연·백은선·유희경 시인과 김혜진·박서련·서이제·정용준·최은미·최진영·한정현 소설가, 임솔아 시인 겸 소설가가 주제별로 참가한다.

28일 첫 세션에서는 ‘코로나(이후) 시대의 삶, 연결과 단절’을 주제로 급격하게 달라진 인간관계, 소통 방식 등에 대해 문학이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토론한다. 29일에는 ‘노동하는 인간, 내/일을 위한 시간’이란 주제로 청년의 실존적 문제인 노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날 열리는 ‘움직이는 몸, 말하는 몸’ 세션에서는 여성, 장애인, 퀴어 등 몸을 향한 혐오가 커지는 현대 사회에서 한국 문학이 몸을 어떻게 그리는지 살펴보고 몸과 인간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고찰한다. 30일에는 ‘책의 미래, 미래의 책’과 ‘이야기되는 역사, 이야기하는 여성’ 세션이 잇달아 열린다. 포럼은 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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