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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예비율 벌써 9%대로 뚝…7~8월 '블랙아웃' 경고등

■여름 전력 수급 비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느는데

탈원전·묻지마 신재생 탓 공급 더뎌

9년 만에 '비상 단계' 발동 가능성





올해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대외·산업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사용량도 예년 대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정부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소의 가동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올여름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지만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일각에서는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가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력 수급마저 우려해야 할 형편이다.
2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3일 전력공급예비율은 올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3일 공급예비율은 9.5%를 기록했으며 공급예비력 또한 올 들어 최저치인 7955㎿에 불과했다.

전력 수급 우려는 올여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미 준공됐어야 할 신한울 1·2호기를 비롯한 상당수 원전이 아직 가동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은 24시간 동안 값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저전원’ 역할을 해 전력 수급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여기에 원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묻지마 신재생 보급 정책 또한 전력 수급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공급예비율이 9.5%를 기록한 23일은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상당수 태양광이 ‘먹통’이 된 날이다. 결국 자가 태양광발전으로 전력소비분을 충당해왔던 각 사업장이나 가정에서 태양광 가동이 중단되자 원전이나 액화천연가스(LNG)가 주력이 된 전력계통망으로 몰리며 전력 수요가 급격히 치솟았다.

신재생의 발전 비효율성은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타임’에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 올 6월 전력설비용량은 13만 4092㎿로 3년 전 용량(12만 471㎿) 대비 10% 이상 늘었지만 전력피크 타임 당시 전력공급능력은 올 6월 9만 1404㎿로 3년 전(9만 520㎿)과 큰 차이가 없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설비가 전력 피크타임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전력계통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달 말부터 장마가 한 달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무역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각 산업체의 공장 가동률 증가로 올여름 공급예비력은 꾸준히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2013년 8월 이후 9년여 만에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전력예비력이 550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전력 수급 비상단계 1단계를 발령해 왔지만 올해는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발령 기준을 6500㎿로 높여 잡기로 했다.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동되면 각 가정이나 사무실의 냉난방 설비 가동이 중단되며 최소한의 조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명은 모두 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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