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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원숭이두창' 진단 경쟁…국내 최대 에스디바이오센서도 "개발 중" [Why 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이어 씨젠·바이오니아 개발 완료

'업계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시장 경쟁 참전

휴마시스·수젠텍·래피젠 등 원숭이두창 진단 개발 중

"임상 절차 길어 일단 상업화보다 기술 확보 차원"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에서도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씨젠(096530), 바이오니아는 발빠르게 개발 완료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최대 진단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도 원숭이두창 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마시스(205470), 수젠텍(253840), 래피젠 등도 코로나19 진단 시장에서 성과를 보인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용화와는 별도로 진단 기술을 확보해 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TOP 10' 진단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벌써 연구소에서 원숭이두창 관련 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진단 분야에서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업계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진단에서도 빠른 개발 속도와 상업화 역량을 보여준 만큼 원숭이두창 진단기기도 조만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송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스디바이오센서


업계 최대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원숭이두창 진단 분야에 참여하면서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에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2019년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개발 완료한 바 있다. 씨젠은 지난 28일 90분만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 ‘Novaplex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SGDDS'으로 개발 속도를 높였다는 게 씨젠의 설명이다. 씨젠은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뒤이어 바이오니아도 이날 원숭이두창 검출용 키트 ‘AccuPower Monkeypox Detection Kit’ 개발 완료를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으로 의심되는 샘플에서 DNA를 추출하면 높은 민감도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9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의 'Exicycler 96 V4'를 비롯하여 다양한 진단분석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1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래피젠 공장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하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오승현 기자




뒤이어 원숭이두창 진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휴마시스, 수젠텍, 래피젠 등이다. 휴마시스는 28일 개발 착수 사실을 알렸으며, 2~3개월 내 제품을 완성할 방침이다. 수젠텍도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RT-PCR 기반의 분자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수젠텍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 억제 및 국가 방역사업에 일조하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지금은 앞으로 임상시험 등 추가 프로세스를 거쳐 인허가 등을 고려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내 및 국외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래피젠 또한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숭이두창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엠에스(142280)는 "원숭이두창 진단 개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같은 개발 경쟁에도 불구하고 상용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완료된 제품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방역 기관이나 연구소에서만 쓸 수 있는 비상용화 단계이다. 특히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많지 않고 아직 검체 확보가 어려워 품목 허가나 긴급사용승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확산세가 커지지 않고, 아직 유럽발 확산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임상 시험까지 투자할 진단회사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기술 확보 수준에서 대부분의 감염병 진단 업체들은 원숭이두창 진단 연구 개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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