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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한 SK…‘35년 바이오 집념' 결실

SK, 세계적 신약 제조해 국민봉사·업보국 신념으로 바이오 사업 시작

세계 최초 신약 선플라로 신약주권, 코로나19백신 국산화로 백신주권 확보

최태원 회장, 신약·백신·의약품생산기지 갖추고 K바이오 글로벌 영토 확장

최태원(왼쪽 첫번째) SK그룹 회장이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방문해 조정우(왼쪽 두번째) SK바이오팜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SK그룹의 바이오사업 성장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SK에 따르면 식약처는 전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에 대해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 SK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SK가 바이오산업 진출 35년 만에 국내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이오 주권을 확보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선구안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바이오에 관심을 두게 됐지만 사업화까지는 쉽지 않았다. 당시 제약업계는 다국적 기업의 신약을 수입해 단순 가공하거나 복제 판매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해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생명연구실은 향후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생명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 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 끝에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플라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위암 치료 신약이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전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해 1993년 글로벌 신약 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326030)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최태원 SK 회장과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이 최 선대회장의 유훈을 이어받아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SK는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며 국내 35개 합성신약 중 2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

특히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를 맡은 후 백신 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SKYVAX)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경북 안동에 백신 공장을 설립해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해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개발했다. 최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도 설립했다.

최 부회장이 백신에 집중했다면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출범시키고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바이오 사업을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최 회장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CMO)과 2018년 미국의 위탁개발·생산업체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투자에도 속도를 냈다. 아울러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 관리하고, 신약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할 SK팜테코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까지 외형을 확장했다.

SK는 향후 5년간 바이오 분야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며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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