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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8월 이주 개시…전세시장 들썩이나

'노량진8구역' 등도 하반기 이주

'임대차법 2년'도 겹쳐 영향 클듯

입주물량은 줄어 시장에 상승 압력


서울 동작구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8월 18일부터 6개월간 이주를 결정하면서 일대 전세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동작구인 노량진8구역도 하반기 이주를 준비하고 있고 바로 옆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도 이주를 진행 중이어서 이들의 이주 수요에다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세입자들까지 가세할 경우 동작구는 물론 인근 서초구·관악구 등의 전세시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28일 조합원들에게 8월 18일부터 2023년 2월 16일까지 6개월간 이주를 실시한다며 이주 개시를 공고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은 흑석동 일대 9만 4579㎡에 지하 7층~지상 25층, 21개 동, 1536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 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2019년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조합원 수는 총 752명이다.

흑석9구역이 속한 서울 동작구에서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신길·흑석뉴타운은 물론 노량진뉴타운도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이 중 노량진8구역은 지난해 12월 29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9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노량진8구역 정비사업은 동작구 대방동 23-6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007가구 규모의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로 조합원은 총 435명이다.

동작구 내 재개발 조합들이 잇따라 이주에 나서면서 전세 시장의 ‘눈치보기’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흑석9구역은 지하철 9호선 역세권인 데다 근처에 은로초·중대부초·중대부중 등 학교가 위치해 이주 대상자들이 거주지 근처로 이주를 선호한다”며 “다만 이주비만으로는 같은 동네에서 전세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외곽으로 나가는 사례가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동작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기준 동작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4.1로 지난해 6월(100)에 비해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0에서 103.2로 상승했다.

동작구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6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이 이주를 시작하며 일부 거주민들이 서초구와 맞닿은 동작구로 옮겨오며 전세가격지수가 크게 올랐다”면서 “노량진8구역 이주까지 본격화되면 동작구 내 눈치보기 싸움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에 위치한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6월부터 10월까지 이주를 하는 것도 주변 전세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326가구로 전망된다. 이는 반기 기준 2016년 상반기(8631가구) 이후 최저치로 전세 수요를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하반기 주요 지역에 공급이 줄어든 만큼 전세 시장에 상방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올해 전세 가격은 상반기 0.1% 상승에 이어 하반기는 더 많은 2.5% 올라 연간 2.6% 수준의 상승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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