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포츠·공연 고화질 생중계…티빙의 영상압축 기술 덕이죠"

[조성철 티빙 CTO 인터뷰]

압축 알고리즘 고화질로 튜닝 전문조직 신설

머신러닝 추천 등 전문 엔지니어 60여명 포진

높은 압축률이 적은 데이터를 고화질로 변환

추천 알고리즘 도입으로 클릭률도 30% 높여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미디어 소비자가 원하는 화질을 충족시키려면 압축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30일 서울 상암 티빙사무실에서 만난 조성철 티빙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성철 티빙 CTO가 OTT에서 기술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티빙은 토종 OTT 중 가장 많은 월간활성이용자(MAU)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티빙은 324만 MAU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321만)·웨이브(307만)·U+모바일tv(156만)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종합격투기 대회 UFC·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그래미 어워드 등을 OTT 독점 생중계한데 이어 오는 8월에는 임영웅 콘서트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스포츠·음악·예능 등 장르를 넘나드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차별화된 OTT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티빙의 개발 직군에는 타사에는 없는 미디어 엔지니어가 있다. 영상 압축 알고리즘을 고화질로 튜닝하는 사람들이다. 조 CTO는 “티빙은 외국 경기를 국내 소비자에게 송출하는 ‘트랜스코딩’을 아웃소싱하지 않고 내재화해 화질이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머신러닝 추천·앱·웹·서버 개발 엔지니어 등 총 60여 명의 개발 인력이 있다.

개발자들이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 대신 OTT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 CTO는 “큰 IT조직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능과는 동떨어진 시스템 운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OTT에서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이 바로 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을 하면서 미디어·동영상을 다루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티빙을 통해 8월 14일 임영웅의 서울 마지막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티빙


조 CTO 역시 네이버 동영상 클라우드 개발 담당으로 일하다가 지난 2020년 말 티빙으로 왔다. 그는 “네이버에서 10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들 덕에 티빙에서는 짧은 기간에 체계적인 개발 조직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빙의 대표 기술로는 압축과 추천 알고리즘을 꼽았다. 영상 콘텐츠의 압축률을 높이면 이용자는 적은 데이터로도 고화질을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거쳐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하는데 영상 압축률이 좋을수록 CDN에 내는 사용료도 줄어든다.



최근 도입한 추천 알고리즘으로는 이용자들의 클릭률이 30%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보통 알고리즘으로 추천 클릭률을 높여봤자 10, 20%"라며 "딥러닝 기반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이용자들이 정말 딱 좋아하는 콘텐츠만 뜨게 해 높은 클릭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티빙에서는 서울체크인, 헤일로 등을 볼 수 있다.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티빙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뿐 아니라 올해 일본·대만 등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해외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조 CTO는 “글로벌 서비스에 용이하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개편 중”이라며 “국가별 기기·재생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현대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 안에서 티빙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조성철 티빙 CTO. 사진제공=티빙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