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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이사진 교체 안건 부결…구지은 체제 당분간 유지

구본성(왼쪽)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현 부회장. 사진 제공=아워홈




30일 열린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청한 이사회 교체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아워홈은 이날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이 제기한 안건이 주요 주주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지분 38.56%를 보유한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리인을 내세워 찬성표를 던졌지만 둘째 여동생 구명진씨(19.60%), 셋째 여동생 구지은 부회장(20.67%)은 반대표를 던졌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맏여동생 구미현(20.06%)씨는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참석도 포기해 무표 처리됐다. 최근 법원이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의 편에 서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가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며 주총 개최를 요구했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표직에서 해임된 후 맏여동생 미현씨와 함께 동반 지분(58.62%)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자신에게 협조적인 이사진을 구성해야 매각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신규 이사 선임을 요청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이사진 교체를 통해 구지은 현 부회장 체제를 흔들고 경영 복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안건이 부결되면서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 어려워졌고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의 분쟁도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가 연합해 지분 매각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영권 위협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다.

구 부회장이 언니들과 맺은 ‘공동매각합의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 자매는 지난해 4월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한편 보유 주식도 공동으로 매각하는 내용의 주주간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현씨는 ‘보유 지분 매각’을 전제로 한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다른 두 자매가 공동 지분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소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 합의서로 인해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지분은 물론 구명진·지은 씨 지분까지 합친 아워홈의 전체 지분이 매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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