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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등 대학·기업 연계성 부족…대학 기술이전조직 세일즈맨 돼야"

[대학혁명 토크콘서트]남기태 교수·고산 대표

연구개발 자율성 확보 가장 중요

학제 손질 산업과 연계 강화해야

남기태 서울대 교수. 권욱기자




“대학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기업과의 연계가 많이 부족합니다. 산학연 협력에 좀 더 집중하고 기업가정신(후츠파 정신)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밑그림을 그린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30일 서울대·KAIST·과총·서울경제가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대학혁명 토크콘서트’에서 혁신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강조했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우선 대학 R&D 활성화와 관련해 남 교수는 “서울대와 KAIST가 협력하는 등 대학 차원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플랫폼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성과 목표나 방식만 제공하면 실행은 연구 현장에 맡기는 블록 펀딩(Block funding)을 활성화해야 하고 이미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구의 자율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과별로 2억~3억 원의 블록 펀딩을 주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펼치라는 ‘10-10(텐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부도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 대표는 혁신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려면 대학의 기술이전조직(TLO)이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이스라엘 히브리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숨(Yissum)이라는 기술이전 센터가 있는데 이들은 영업사원처럼 일하더라”며 “우리 대학도 기술 수요처를 찾아 적극적으로 기술을 팔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혁신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현행 ‘학제’를 손질하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 교수는 “학과 자체의 개혁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학부 4학년, 석사 2학년 등 학제에 대해 모두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사회적 요구가 커지니 이제서야 반도체 인재 양성을 서두르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고 대표는 “핵심 인재를 논하기 이전에 중소·벤처·스타트업에서는 쓸만한 사람 자체가 크게 부족하다”며 “대학이 이렇게까지 인재 양성을 방치했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뻔히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교육은 과연 하고 있느냐”며 “산업계가 어떻게 보면 대학의 고객인데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주짜리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대인 싱귤래리티대를 예로 들며 세상을 바꿀 혁신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싱귤래리티대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해 10년 안에 10억 명의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에 역점을 둔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 자연스럽게 기업가정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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