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핀테크 기업 델리오가 디지털자산 전문 은행을 표방하며 수시 입·출금 등 시중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델리오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예금 ▲렌딩 ▲운용 ▲결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델리오뱅크’를 출시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보관한 이용자에게 별도의 실적 없이 매일 복리 이자를 제공한다. 델리오뱅크는 렌딩과 예치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와 연동되며 보안을 강화했고 편의성도 높였다. 암호화폐 결제 카드와 NFT 담보대출 등도 차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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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뱅크 서비스와 발맞춰 강남 프라이빗뱅크(PB) 센터도 연다. 접근성이 높은 PB 센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복합적인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PB센터는 델리오 회원 누구나 공유오피스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경제 살롱’, ‘크립토 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델리오 관계자는 “뱅크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제도권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델리오는 2018년 설립 이래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탈중앙화거래소(DEX) ‘델리오스왑’과 NFT 마켓플레이스 ‘공일이티씨(01etc)’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 기업 중 유일하게 BTC, ETH를 필두로 XRP, 테더(USDT) 등의 예치, 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누적 거래액 2조 4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MSB(Money Services Business)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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