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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억' 최고가 김환기 '우주', 한국에 있었다

132억원 국내 최고가 김환기의 '우주'

김웅기 회장 소장으로 3년만에 확인

글로벌세아그룹 S2A 개관해 공개 예정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운 김환기의 '우주' 소장가가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 회장으로 12일 확인됐다.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132억원에 팔려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쓴 김환기(1913~1974) 작품 ‘우주(Universe)’의 소장가가 글로벌세아 그룹의 김웅기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세아그룹 측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사옥 내 갤러리 S2A 개관 소식을 안내하며 “글로벌세아 그룹의 김웅기 회장은 국내 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 등 국내외 현대미술의 대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어 지속적인 컬렉션 소개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기 화백이 1972년 '우주'의 첫 소장가인 의사 김마태 씨의 집에서 작품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환기미술관


김환기의 ‘우주’는 어떤 작품?


‘우주’는 김환기의 전성기 작품이자 최대 크기의 전면 점화(點畵)다. 1971년작으로 원제는 ‘05-Ⅳ-71 #200’이다. 세로 254㎝, 가로127㎝의 푸른색 전면 점화 두 점이 한 세트를 이룬다. 두 개의 동심원이 마치 별무리를 이루는 것 같아 김환기의 부인 김향안 여사는 ‘너와 나’라고 부르기도 했고, 이후 ‘우주’라는 별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9년 11월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 출품돼 8,800만 홍콩달러, 당시 환율로 약 13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한국 미술품이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첫 사례이자 최고가 낙찰기록이었다.

당시 경매는 시작가 4,000만 홍콩달러(약 60억원)로 출발했지만 10분 이상의 치열한 경합 끝에 두 배를 훌쩍 넘겨 낙찰됐다.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수수료까지 포함해 구매자는 약 153억5,000만원을 지불했다. 낙찰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이 경매에 응찰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일각에서는 공동구매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화재급인 이 작품이 한국 아닌 외국으로 팔려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 작품은 김환기의 뉴욕 주치의인 김마태 박사가 처음 구입해 반세기 가까이 소장했다. 김웅기 회장이 ‘우주’를 소장한 것이 확인됨으로써, 김환기가 뉴욕에서 완성했고 현지에 머무르던 이 대작이 제대로 국내에 안착하게 됐다.

지난 2019년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우주'가 낙찰되는 장면.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김환기의 ‘우주’ 볼 수 있나?


글로벌세아 그룹은 김 회장이 의류사업을 통해 일군 곳으로, 최근 쌍용건설 인수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업 다각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 정식 개관하는 S2A는 글로벌세아가 펼쳐갈 문화예술사업의 전초기지로 분석된다. S2A 측은 “국내외 현대 미술 소개하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며, 국내외 젊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관전으로 현대 미술의 세계적인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기획전이 13일 개막한다.

S2A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웅기 회장의 첫 소장품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었던 인연으로 개관전이 기획됐다”면서 “지속적인 컬렉션 소개로 문화 예술 공유의 장으로서 자리 매김하려는 만큼 김환기의 ‘우주’도 조만간 전시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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