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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공정 업계 1위 'SFA반도체' 매각 추진 [시그널]

경영권 포함 매각 희망가 8000억 안팎 거론

삼성전자에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고객사

DY홀딩스, SFA 통해 지분 55% 보유 대주주





반도체 후공정 업계 1위인 SFA반도체(036540)가 매물로 나왔다. 삼성전자(005930)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6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알짜 회사여서 국내외 중견기업과 대형 사모펀드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FA반도체 매각 주관과 회계 자문을 맡고 있는 자문사들은 최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일부 대기업 등 잠재 후보에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SFA가 보유한 SFA반도체 지분 55%다.

코스닥 상장사인 SFA반도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223억 원인데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과 최근 주가 하락 등을 고려해 8000억 원 안팎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 전 SFA반도체의 모기업인 SFA도 매각이 검토됐다 불발됐는데 최근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핵심 자회사인 SFA반도체가 매물로 나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SFA는 코스닥 상장사로 디와이홀딩스가 지분 41%를 보유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디와이홀딩스는 반도체 투자를 위한 지주회사로 동양엘리베이터 창업자인 원종목 전 회장의 차남 원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자본시장 전문 조사 업체인 딥서치에 따르면 SFA반도체는 지난해 말(연결 기준) 매출 6411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법인세, 이자 비용 등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107억 원이어서 현재 실적이 유지된다면 인수가 8000억 원을 기준으로 투자한 지 8년 후 회사가 번 돈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보통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에비타 10배가 적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금리 인상 상황을 고려해도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SFA반도체는 올 1분기 매출이 1743억 원, 영업이익도 225억 원으로 증가해 실적 호조세가 지속 중이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에 속하는 조립과 테스트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70%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데 필리핀에서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실현하고 있다.

모회사 SFA는 과거 삼성테크윈 물류사업부에서 출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로 사업을 확대해 지난해 매출 1조 6000억 원대를 달성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를 이끌고 있다.

원진 디와이홀딩스 부회장 사진 제공=디와이홀딩스


한편 SFA를 지배하는 디와이홀딩스는 원 부회장이 2003년 동양엘리베이터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엘리베이터 사업을 독일 티센크루프에 매각한 후 지분 100%를 취득해 경영하고 있다. 디와이홀딩스는 2008년부터 SFA 지분을 시장에서 여러 차례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삼성전자가 2010년 지분 10%를 투자했고 이후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이어받았다. 원 부회장은 경복고와 일본 와세다대,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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