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약개발 2조 투자할 때…원료의약품 투자는 0원

원료의약품, 자급률 절반도 채 안돼

중국·일본·인도로 전체 60% 수입중

공급망 충격, 의존도 높아 대처 불능

보건당국 "실질적 지원책 마련할 것"

남인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병원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한국 원료의약품산업, 활성화 방안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약바이오협회




국가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완제의약품을 제조하는데 바탕이 되는 원료의약품에 대한 투자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은 저하되고 있으며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어 향후 국가 보건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의약품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업계는 약가 인상과 연구개발(R&D) 지원 및 시설 투자 등을 적극 요청했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선 ‘위기의 한국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방안은?'을 주제로 국내외 원료의약품 산업 실태, 업계의 요구,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원료의약품이란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활성성분 또는 활성성분들의 혼합물을 일컫는다. 원료의약품으로부터 정제·산제·주사제 등의 제형으로 만들면 최종적인 완제의약품이 탄생하게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절반이 채 안되며 관계 부처의 지원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35.4%(2017년)→26.4%(2018년)→16.2%(2019년)로 떨어지다가 2020년에 36.5%로 소폭 상승했다. 2020년에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률이 약간 회복됐지만 그럼에도 국내 자급률 문제는 심각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은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10년 간 2조 원이 투자됐으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생산 증대 투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감소함에 따라 수입액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중국·일본·인도 세 나라로부터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전체 58.7%를 차지한다. 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을 경우 공급망 충격시 탄력적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원료의약품 기업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료직접생산 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원료의약품 전문인력양성 △범부처 컨트롤타워 수립 등이 필요하단 의견이 주로 제시됐다. 김건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이날 업계의 요구에 대해 “그동안 부처 차원에서 원료의약품 산업 지원이 미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조성될 제약바이오 펀드 등을 통한 지원과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