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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단행에 '주담대 7%' 성큼…영끌·빚투족 어쩌나

기준금리 인상에 銀 예적금 금리 인상

예적금·금융채 금리 오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 ↑ 가능성 높아

15일 발표되는 6월 코픽스 금리도 오를듯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1.75%에서 2.25%로 인상되면서 ‘주담대 7% 금리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과 수신상품 금리가 올라 전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수신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예적금 상품 30종의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금리 인상 대상 상품은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총 30종이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0.8%포인트,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0.9%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지난 8일 예적금 상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상했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0.7%포인트,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7%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다음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간 1금융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연 3%대 금리 예적금 상품이 판매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채 금리가 따라 오르고 수신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율이 높아져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자장사’ 경고를 한 뒤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계속 낮춰왔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고정형(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27~6.144%지만, 금융채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상단 금리가 다시 7%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 3~5% 특판을 선보인데다 정기 예적금 금리도 경쟁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조달 비용이 상승해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6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돼 지난 달 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1.84%)보다 0.14%포인트 높은 1.98%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준거 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에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 상품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63~6.1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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