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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염 속 차에 방치된 3살 남아 사망…반복되는 '비극'

美 플로리다주 유치원 앞 차에 방치돼 결국 사망

버지니아주 차에 방치된 5세 남아도 숨져…父 '극단 선택'

전문가 "어린이 체온, 성인보다 빨리 ↑…확인 습관 필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공원에서 폭염으로 인한 화재가 약 5일간 지속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또다시 폭염 속 차 안에 혼자 방치된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의 한 유치원 밖에서 3세 남아가 더운 날씨에 차에 혼자 남겨져 사망했다.

아이는 마이애미 루바비치 교육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모두 유치원 직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깥 기온은 화씨 90도(섭씨 32.2도)에 달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소년의 아버지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더운 날씨에 차 안에 방치된 아이들이 무방비로 숨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아버지가 폭염 속 차 안에 18개월 아이를 깜빡 두고 출근해 3시간 동안 방치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어 지난달 21일에도 미국 휴스턴에서도 폭염 속 차 안에 혼자 남겨진 5세 남자 아이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가안전위원회(NSC)의 조사 결과 매년 평균 38명의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차에 남겨진 후 열사병으로 사망한다.

이에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보다 훨씬 빨리 상승하며 체온이 40도 가까이 되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차에서 내리기 전 앞좌석과 뒷좌석을 확인하고 뒷좌석에 지갑이나 서류 가방과 같은 개인 물품을 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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