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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팔려 이사 못가요"…불꺼진 새 아파트 늘어난다

주택硏, 6월 미입주 사유 조사

'기존 주택매각 지연' 41% 최다

이자 부담에 매수심리 얼어붙어

입주 경기 회복 기대감도 '뚝'





기존에 소유한 집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하는 가구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6월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41.2%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5월(31.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올해 들어 해당 응답 비율이 4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국토연구원 발표 ‘2022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서도 매수 심리가 악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09.4에서 6월 103.0으로 6.4포인트 감소했다. 4월까지 3개월 연속 오르던 지수는 5월부터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7124건으로 전년 동월(6만 1666건) 대비 39.8%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집계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4월 1749건, 5월 1739건, 6월 960건(집계 중)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82.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9.4%에서 86.7%로 2.7%포인트 떨어졌고 6대 광역시는 82.9%에서 82.5%로 소폭 하락했다. 기타 지역은 79.4%에서 80.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입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3으로 지난달(72.6)보다 4.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한 것을, 이하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미국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도 빅스텝에 이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견된 상황”이라면서 “경기 침체 우려, 대출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입주 전망도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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