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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한훈 "통계조사관 연봉 최저시급 수준으로 열악…처우 개선 방안 고민"

[서경이 만난 사람] 한훈 통계청장

사기 저하…통계 품질마저 떨어질 우려

기재부서 닮고 싶은 상사로 3회 선정

화합·소통 능력 살려 공감대 늘릴 것

[서경이만난사람]한훈 통계청장./오승현 기자




기획재정부 출신인 한훈 통계청장이 5월에 임명되자 일선 통계 현장에서는 "반갑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재부 예산실 출신인 한 청장이 취임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열악한 공무직(무기계약직) 신분인 통계조사관의 처우 현실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통계청 조직은 크게 나눠 대전 본청과 5개 지방청의 약 3400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공무직 통계조사관이 1200여 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조사 여건은 더 어려워지는 반면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조사관들의 사기를 꺾는 것은 물론 통계의 품질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 노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이 안 좋아졌고(84.5%)’ ‘산업 재해를 당할 위험이 크다(91.2%)’고 답변했다.

한 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을 다니면서 공무직 조사관들이 평균 3000만 원밖에 안 되는 연봉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고충을 많이 접했다"며 "특히 여성 조사관의 경우 현장에서 다양한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제가 기재부 예산실 출신이다 보니 현장에서 처우 개선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한 범위에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과 소통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한 청장은 기재부 근무 당시 기재부 노조가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의 화합형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지방청을 돌며 간담회를 할 때 일정 직급 이상 간부들만이 아니라 공무직 조사관들까지 함께 불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 직원들에게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한 청장은 "우리 직원들이 전국에서 잠복근무까지 해가며 통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생하는데 이게 결국은 국민이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 더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를 강화해나가는 게 통계청의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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