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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효과 기대했건만…高물가·高금리에 유통경기전망 '급랭'

대한상의 경기전망지수 84…15p 급락

편의점만 소폭 상승…온·오프라인 모두 침체

"당분간 소비위축 불가피…능동적 대응 필요"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소매유통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차갑게 가라앉았다.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급락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분기 99에서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하락폭은 코로나19 충격이 크게 반영됐던 2020년 2분기(-22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R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소매유통업 경기에 대한 전망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여력이 축소된 데다가 하반기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 별로 보면 편의점(96→103)만 기준치를 상회했다.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했고 외식물가 인상으로 가성비 좋은 도시락이나 간편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백화점(111→97), 대형마트(97→86), 슈퍼마켓(99→51)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은 지수가 하락했다. 온라인쇼핑(96→88) 역시 엔데믹에 따른 대면소비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두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계획으로는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27.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온라인 강화(22.8%), 비용 절감(20.2%), 점포 리뉴얼(9.2%) 등 순이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물가상승(34.2%), 소비위축(27.0%), 인건비·금융·물류비 등 비용상승(18.8%) 등이 언급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리와 물가가 뛰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가격·상품 경쟁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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