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프랑스의 에너지 절약 운동…우리도 본받을 때 됐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위협으로 에너지 위기를 맞게 된 프랑스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전국 에너지 절약 운동과 관련해 세부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밤 시간에 쓸모없는 공공 조명이나 사무실에서 나올 때 전등 끄기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에너지전환담당 장관은 냉난방 시 상점 문 개방과 공항·기차역 외 장소의 심야 조명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파리시는 이를 어길 경우 150유로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프랑스·영국·독일·일본 등 다수의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약 40% 더 많다. 전력 소비 증가로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원유 수입 대국이 됐다. 올 상반기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누적 수입액은 총 87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0억 달러나 급증했다. 그 결과 4월 이후 매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물 쓰듯 전기를 써대니 고유가 시대에 무역수지 적자를 피할 길이 없다.

에너지 안보 시대이므로 우리도 정부와 정치권·노사 등이 가정과 사무실·영업장·공장 등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국론을 모아야 한다. 냉난방 시 문을 연 채 영업하는 것을 자제하고 냉난방 온도 규제, 공공 장소 조명 시간 단축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효율화도 추구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값싼 에너지 공급에 주력하는 바람에 수요 관리나 효율성 제고에 소홀했다. 앞으로는 원가가 반영된 합리적인 전기 요금 체계로 기업과 가정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 관리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자원·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는 수입선 다변화 등 안정적인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전력과 원유·가스 등을 아껴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