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짓 감동 사연으로 40만 달러(약 5억2452만 원)의 성금을 모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법원은 2급 사기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케이트 매클루어에게 1년 1일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피해액을 배상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매클루어는 지난 2018년 크라우드펀딩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모금 사연을 올렸다. 자신이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다 기름이 떨어졌는데 인근 노숙자가 자신의 전 재산인 20달러(약 2만 6000원)을 내어줘 기름을 넣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매클루어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노숙자가 퇴역 군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숙자로 전락한 퇴역 군인들을 돕고 싶다고 했고, 1만4000여 명이 총 4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하지만 해당 범행을 공모한 매클루어와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 노숙인 조니 보빗이 갈등을 겪으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40만 달러 성금 중 7만5000달러만 받은 보빗이 금액에 불만을 품고 매클루어와 다미코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뉴저지주 검찰은 지난해 매클루어의 이야기 전체가 거짓이라고 발표했다. 세 사람은 고펀드미에 모금 사연을 올리기 한 달 전 쯤 카지노 근교에서 만난 게 전부였다.
매클루어 커플은 이 돈으로 BMW 차량과 루이비통 핸드백을 구매했고, 라스베가스 여행을 가서 카지노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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