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와 KG컨소시엄이 전 직원의 고용 보장과 장기 투자 약속 등을 담은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
28일 쌍용차(003620)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에 임명된 엄기민 KG ETS(151860)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지속 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 △상생 협력 및 투명 경영 △합의사항 이행 등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야 할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 3자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노사가 이미 체결한 단체협약을 승계하고 각종 합의서를 준수하며 미지급된 임금을 포함해 공익채권 변제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신차 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R&D)기능 강화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엇보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판매 증대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 운영과 품질 경쟁력 증대, 원가 절감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3자는 이번 합의 사항 이행과 점검을 위해 ‘쌍용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소집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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