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이르면 올가을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겨냥한 일명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내놓는다.
28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이 초가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관련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두 가지다. 하나는 BA.1 오미크론 하위변이를 타깃으로 하며, 다른 하나는 BA.4 및 BA.5 하위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BA.5는 현재까지 발생된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하며,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도 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겨울 예상되는 코로나19의 대확산을 앞두고 백신 제조사들에 BA.4와 BA.5를 표적으로 삼는 부스터샷을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다만 화이자는 현재 유럽 규제 당국에 BA.1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앞서 화이자 관계자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단에 BA.4 및 BA.5를 표적으로 삼는 백신이 10월 초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 보건당국은 9월 초순부터 이 백신에 대한 접종을 희망하고 있다고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불라 CEO는 백신 출시 일종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가을에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방정부도 이 같은 빠른 출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 감염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의 75∼80%를 차지할 정도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BA.5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감염된 바이러스에 대한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잠정 결과에 따르면 BA.5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