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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호실적' 원천은 R&D투자 확대

매출 20%↑ LG화학 생과사업부

상반기 R&D비용은 40%나 증가

녹십자·유한양행·대웅제약 등도

매출보다 연구개발비 증가폭 커

"신약개발 능력이 미래생존 좌우"

하반기엔 투자 규모 더 늘릴 듯

사진 설명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 생존을 위해 영업이익을 줄여서라도 신약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붇고 있는 것이다. 기존 사업에서 탄탄하게 매출이 성장하면서 하반기에는 R&D 투자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잠정 실적이 공개된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반기 실적과 R&D 비용을 분석한 결과, 매출 증가와 더불어 R&D 비용도 늘어났다.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부는 상반기 매출이 4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650억 원에서 2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R&D 비용은 매출 상승률보다 훨씬 큰 40%가 늘어나 1260억 원이 투입됐다. 총매출 중 28.7%를 신약 개발과 같은 R&D에 투자한 셈이다. LG화학은 지난 1일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위약 대조군과 비교 시험하는 350명 규모의 임상 3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직접 품목 허가를 추진 중이다. 하반기 중 기존 1차 치료제 ‘알로푸리놀'과의 비교 임상도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하반기 1860억 원을 더해 올해 추정 매출의 35%에 달하는 3120억 원의 R&D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녹십자(006280)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25.4% 늘어난 840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R&D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565억 원에서 올해 842억 원으로 무려 49.0% 급증했다. 미국에서 자회사 큐레보를 통해 개발하는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CRV-101)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000100)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이 85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R&D 비용도 766억 원에서 806억 원으로 확대했다. 상반기 렉라자(레이저티닙)에 임상 비용이 추가 됐으며 연말에는 톱라인 발표를 통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도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5148억 원에서 올해 5659억 원으로 9.9% 늘어날 동안 R&D 비용은 663억 원에서 806억 원으로 21.6% 확대했다. 지난달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정을 론칭한 대웅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2.9%에서 올해 14.3%로 커졌다.



한미약품(128940)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5496억 원에서 올해 6375억 원으로 16.0% 급증했다. 이 가운데 R&D에도 전년 728억 원에서 올해 768억 원으로 투자를 5.5% 늘렸다. 한미약품은 9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11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동제약(249420)은 상반기 영업이익 손실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을 무려 47.7% 늘렸다.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임상 비용이 투입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415억 원이던 R&D 비용은 올해 612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일동제약은 적자를 감수하고도 조코바 품목 허가와 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감내해서라도 신약 허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래 전략이다"며 "올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품목 허가에 결실이 기대되는 만큼 기업들의 R&D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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