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권무시" 習 저격한 펠로시…동북아 격랑속으로

■ 미중 갈등 폭발…다시 '화약고'된 대만해협

차이 총통 만나 "대만과 함께한다"

中 "美, 악랄…피흘리게 될것" 반발

해상 압박 땐 글로벌 공급망 충격

칩4 선택 등 韓 외교력 시험대에





군사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끝내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수도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중국 최고지도자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이번 방문에 맞춰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에 나서는 한편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동안 직접 충돌을 자제하며 가까스로 봉합돼온 미중 갈등이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동북아 정세는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칩4 동맹’을 시작으로 미중 사이에서 선택에 직면한 우리의 셈법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난 펠로시 의장은 “미국은 대만과 함께한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왔다”고 양국의 유대를 과시했다. 차이 총통은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지키며 전 세계 민주국가들과 단합하고 민주적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밤 타이베이 도착 직후에도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에 마주한 상황에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을 ‘독재’로 빗대 비판했다. 그의 도착과 동시에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중국은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고강도 비난에 나섰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직접 성명을 내고 “대만 문제를 도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의 장대한 발전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헛된 일”이라며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군사·경제적 측면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커질 수 있고 미군에 대한 적대적 태도도 강화돼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세계 해상 컨테이너의 상당량이 대만해협 인근을 통과한다”며 "중국이 이 항로에 압박을 가하면 글로벌 공급망이 추가 타격을 받고 시장에 충격을 줘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