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수사기밀이 유출됐다는 혐의를 감찰 중인 검찰이 담당 수사팀을 압수수색하고 의혹에 연루된 수사관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1부(인권지식재산범죄전담부·손진욱 부장검사)는 이날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를 압수수색했다. 또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형사6부 소속 6급 수사관 A씨를 긴급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6부는 이 의원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하는 부서다. 감찰 담당 부서인 형사1부는 형사6부에서 수사기밀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검찰은 관계자들의 휴대폰과 검찰 계정 등을 조사하고 형사6부 소속 관계자 1명을 정기 인사와 별개로 비수사 부서로 발령냈다. 또 이날 쌍방울그룹 본사에 대해서도 세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형사6부가 수사기밀을 유출하는데 쌍방울그룹이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형사6부 관계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관계자에게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영장 관련 자료 등 수사 기밀을 유출한 것은 아닌지 여부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이 의원의 변호인단이던 이태형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엠(M)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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