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불편한 주인을 위해 휠체어를 모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멕시코주 에카테펙에서 수동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이동하는 남성의 영상이 게시됐다.
수동 휠체어를 손으로 밀어야 함에도 이 남성의 왼팔은 배 쪽에 올려져 있었고 오른팔은 몸에 딱 붙어 있었다. 길이가 다른 양다리는 휠체어 아래로 축 늘어져 있었다.
이때 손발을 쓰지 못하는 이 남성의 휠체어를 움직인 건 그의 반려견이었다. 말리노이즈 종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휠체어 아래쪽에 머리를 밀어 넣은 뒤, 휠체어를 밀고 있었다.
한 두 번 밀어본 솜씨가 아닌 듯 휠체어는 자동차와 보행자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안전하게 이동했다. 심지어 방향도 자유자재로 바꿨다. 사람들을 피해 건널목까지 온 휠체어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에 가까워지자 멈췄다.
개는 휠체어 앞에서 빠져나와 남성의 앞에 선 뒤, 한참 동안 남성과 눈을 마주친 채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도로 주변도 살폈다. 차들이 더 이상 지나가지 않자, 다시 휠체어 밑으로 들어간 개는 다시 도로를 건넜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5일 오전 10시 기준 2960만 회를 넘겼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영상을 보고 펑펑 울었다”,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 “길 건너는 법을 사람보다 더 잘 안다”, “반려견은 사랑이고 선물이다”, “물과 간식을 많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휠체어를 탄 남성과 개를 도와주고 싶다며, 남성의 소재를 묻는 댓글도 있었다. 영상 촬영자는 이들이 인근 성당에서 사탕을 팔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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