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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미사일 '천궁'의 힘…LIG넥스원, 신고가 요격

유도무기사업 매출 확대 호조

외국인 10거래일연속 순매수

무기수출 증가 기대감도 커져

KAI·한화에어로 등도 급등세





LIG넥스원(079550)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방산주에 상승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안보 불안’으로 방산 수요가 급증한 점이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군비 증강이 가속화하면서 방산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09% 오른 9만 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 원, 31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37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10거래일 연속 LIG넥스원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밖에 한국항공우주(047810)(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각각 6.99% 9.0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진 것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1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02억 5300만 원으로 1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41억 6300만 원으로 96.7% 증가했다. LIG넥스원의 영업이익은 최근 증권사가 예상한 426억 5000만 원 대비 10.6% 높은 수준이다. 주력인 유도무기(PGM)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LIG넥스원의 한 관계자는 “천궁 성능 개량 사업 등 기존 양산 사업에서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한국산 FA 50 경공격기 48대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의 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K2 전차는 현대로템(064350)이, FA 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각각 생산한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이전 5년(2012~2016년)과 비교해 176.8% 늘어났다. 이는 미국·러시아·중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과 비교했을 때 최고치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 따른 신냉전 기류로 세계 각국의 군비 증강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방산주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세계화로 국가 안보가 전환되는 환경하에서 향후 잠재적 위험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유럽 지역 국가 등 국방비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성능, 가격, 신속한 공급 능력 등 3박자를 갖춘 한국 방산 업체들은 방산 수출 세계 5위권에 진입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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