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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예금하니? 난 코코!"…연4% 우량채 몰리는 MZ 개미들

연 4% 회사채·코코본드에 개미 '머니 무브'

채권 절대금리 오르며 예금 대체상품 인기

삼성證 2030 온라인 채권매수 전년比 5배↑

경기 침체로 금리 꺾일 수 있다는 우려 속

'지금 채권 투자 적기' 분석도 투심 부추겨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2030 ‘스마트 개미’들의 투심이 우량 회사채 등 고금리 안전자산으로 성큼 이동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우량 채권형 상품의 발행금리가 연 4%(세전) 수준으로 껑충 뛴 데다 주요 증권사들이 온라인 채권시장 확대를 꾀하며 고금리 특판 상품을 연이어 선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앞으로 고금리 우량 채권 상품 출시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개인들이 채권 투자에 몰리는 이유다.

10일 삼성증권이 자사 온라인 계좌를 통해 장외 채권을 사들인 20~30대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 고객의 올해 인당 평균 매수 금액은 약 2300만 원으로 전년 47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5배 늘었다. 온라인 장외 채권을 매수한 2030세대 계좌의 총 매수 금액을 살펴봐도 지난 한 해 231억 원 규모에 그쳤지만 올해는 7월까지 이미 1284억 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전체로 살펴보면 채권으로 쏠리는 투심은 더욱 두드러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해 7월까지 8조 1895억 원의 채권을 사들였고 7월에만 3조 원 이상을 집중 매수했다. 6월(1조 3327억 원)은 물론 전년(4조 5412억 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이들 스마트 개미는 예금을 대체할 상품으로 채권을 골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AA 등급의 우량 회사채와 시중은행이 발행해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등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특히 선순위 우량 회사채의 경우 최근 5년 내 수익률이 줄곧 연 3% 이하였지만 최근 금리 인상 기조 속 수익률이 연 4% 이상으로 훌쩍 뛴 특판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량 채권의 금리가 연 4% 수준 이상으로 오르며 여전히 연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은행 예금과 비교해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채권 상품은 예금과 비교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지만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사실상 무위험 상품이 된다는 점에서 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증권사의 예금’으로 불리는 발행어음도 인기다. 금투협회에 따르면 발행어음을 사고팔 수 있는 개인 계좌(CMA)의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조 9188억 원으로 1개월 전인 9조 9994억 원 대비 1조 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연 2.9% 수준에 머물던 1년 만기 상품의 수익률이 일제히 연 4.15%까지 껑충 뛰면서 개인들의 자금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 상품이며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어 예금자보호법 대상은 아니더라도 원금 손실 위험이 극히 낮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사가 연 4% 이상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특판’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개인들의 채권 투자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경우 고금리 상품이 계속 출시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6월 중순 3.6%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3.1%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 금리 역시 6월 4.4%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4.1% 수준으로 꺾였다. 또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에 만약 금리가 하락할 경우 지금 사둔 채권 가격은 올라 자본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회사채 금리는 국채 단기물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의 선반영과 수요·공급의 불일치로 인해 절대 금리 수준 자체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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