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한 초장기 정책 주택담보대출이 초기의 우려 섞인 시선과 결별하고 안착에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7월 전격적으로 출시한 만기 40년 초장기 보금자리론은 올 6월 17.59%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출시 첫달 2.3%였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만 39세 이하 청년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고정금리 상품이다. 금리가 30년 만기 대비 일정 수준 가산되지만 매달 분할 납부하는 상환액 부담이 경감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금리 인상기에도 금리가 고정되는 덕분에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가입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올 1월에는 20.37%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용자 고객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상품 측면과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 각각 94.4%와 8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장기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제3자 추천 의향도 92.9%에 달해 향후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부터 기존 원리금균등상환·원금균등상환 외에 체증식상환 방식도 도입돼 차주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체증식은 만기일로 갈수록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늘어 초기 상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달 17일부터 40년 만기는 연 4.5%, 50년 만기는 연 4.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주금공이 취약층의 이자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매달 결정하던 보금자리론 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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