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尹 "日, 힘합칠 이웃"…'DJ-오부치 2.0' 공식화

■ 尹대통령 8·15 경축사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

한일관계 빠른 회복·발전 도모"

北에도 '담대한 구상' 구체적 제안

"비핵화땐 전력·농업 등 6대 지원"

경축사서 '자유' 33번이나 외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 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핵 개발을 포기할 경우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지원 방안인 ‘담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면서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 시민과 연대해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행사 경축사를 통해 “(일본은)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의 통렬한 반성을 기반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전환한 역사적 사건이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사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명시했다. 이를 통해 한일 관계의 빠른 회복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1615A01 尹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도 재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규정했다. 한일 양국이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중국과 러시아로 대표되는 권위주의 진영의 팽창에 맞설 자유주의 연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비핵화를 전제로 △식량 △전력 인프라 △항만·공항 현대화 △농업기술 △의료 현대화 △금융 등을 지원하는 ‘비핵화 6대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만들어준다던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을 업그레이드한 제안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간 경제 도약을 위한 규제 혁신,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 과학기술을 통한 성장 등 경제 비전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