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모히또맛 포카칩, 짜파게티 팝콘...’
고정관념을 깬 이색적인 맛의 스낵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먹거리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상상을 넘어서는 맛 조합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자 식품업계가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지난 6월 말 선보인 감자칩인 ‘포카칩 라임모히또맛’과 ‘포카칩 훌라망고맛’은 출시 후 두 달 간 약 118만 봉이 팔렸다. 두 제품 합계 기준 한 달 간 평균 10억원가량 팔렸다. 통상 제과업계에서 월 매출 10억원이 넘으면 히트 상품으로 간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기를 끈 셈이다. 오리온 측은 “라임모히또맛은 새콤하면서 청량한 음료를, 훌라망고맛은 망고 주스를 함께 마시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해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가 농심과 손잡고 지난달 출시한 ‘짜파게티 팝콘’도 인기다. 이 제품은 달콤한 맛의 팝콘에 CGV와 농심이 공동 개발한 짜파게티 시즈닝이 들어가 ‘단짠(달고 짠 맛)’ 을 찾는 20~30대가 많이 구매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CGV 식음료 매장의 하루 매출액 중 짜파게티 팝콘 단일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3%가량 된다”며 “출시할때는 3개월 한정 판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연장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색 맛 조합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관련 상품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팔도는 팝콘에 컵라면 킹뚜껑 맛을 입힌 ‘킹뚜껑 맛 팝콘’을 내놨다. 색다른 매운 맛을 찾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네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에 오뚜기의 ‘진비빔면’ 소스 맛을 버무린 여름 한정 메뉴 ‘찐비빔치킨’을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색 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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