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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이어 이두봉 고검장 사직…검찰고위직 줄사표 이어질까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들이 후배 기수가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자 잇따라 사직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후배에게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은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를 경우 선배·동기들이 용퇴하는 관례가 남아있다. 두 사람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중 이 후보자의 선배·동기 기수는 19명에 이른다. 이 후보자가 이들에게 직접 연락해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분간 사직행렬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인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쳐 '미니 중수부'라 불리던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등 수사역량을 인정받았다.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에 대한 보복 기소를 지휘한 이력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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