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패션업계 친환경·저탄소 트렌드 지원한다

장영진 차관 "친환경 섬유 생태계 조성위해 노력"

장영진(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섬유패션 간담회’에서 패션 업계 대표들과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요 섬유 패션 기업 대표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섬유 패션산업의 친환경·저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섬유 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될 수 있다”며 “탄소중립 및 환경문제와 연계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이 친환경 섬유 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업계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달라”며 “정부는 공공 조달 분야 등의 친환경 섬유 시장 확대, 생분해·리사이클 등 친환경 섬유 소재 기술개발, 폐의류 등 자원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친환경 섬유패션 수요 창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공정 혁신, 자원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친환경·저탄소화 이행 방안과 디지털 전환, 산업용 섬유 등의 주제를 포괄하는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업계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섬유 패션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크게 확대될 옞ㅇ이다. 반면 국내 친환경 섬유 패션 규모는 높은 가격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2%인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한섬, 코오롱FnC, LF, 블랙야크, K2, 지오다노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 50개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 지속 확대 및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개최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될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