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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10.9%·새우깡 6.7%…'적자' 농심 결국 가격 인상

추석 연휴 후 다음달 15일부터 출고가 인상

라면은 평균 11.3%, 스낵은 5.7% 올려

대형마트서 신라면 1봉지 736→820원

신라면




농심(004370)이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했으며, 스낵은 올해 3월 평균 6% 올린 바 있다. 라면은 1년만에, 스낵은 6개월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추석 이후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 측은 “올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됐다”며 제품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특히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농심 관계자는 “그 동안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강조했다.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 상승에 실적 악화


앞서 농심은 지난 16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62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 영업이익은 아예 30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농심이 국내에서 적자를 낸 건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국내 매출은 16% 증가한 5845억 원이다. 다만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2억 원에서 28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 상승과 높은 환율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순이익은 중국 청도 공장 이전에 따른 보상비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라면 2위 업체 오뚜기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매출은 18% 늘어난 7893억 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지류와 간편식 등 주요 제품 매출 증대 효과"라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는 라면 매출 비중이 농심과 오뚜기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농심과 오뚜기 전체 매출에서 라면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0%, 30%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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