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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사모펀드, 웹툰 ‘재혼황후’ 제작사에 베팅

KL&파트너스, 185억규모 BW 인수

엠스토리허브 “IPO에도 도전할 것”

드라마·웹툰 등 수직계열화로 3년내 상장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재혼황후’ 이미지/사진제공=네이버시리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L&파트너스가 네이버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를 웹툰으로 제작한 엠스토리허브에 투자했다. 엠스토리허브는 드라마 제작사 지앤지프로덕션을 자회사로 둔 종합 콘텐츠 업체다. 이번 투자금을 웹 콘텐츠 및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고 이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L&파트너스는 최근 엠스토리허브가 발행한 185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엠스토리허브의 기업가치는 12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엠스토리허브가 3년 내에 IPO에 나선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엠스토리허브는 2015년 설립된 웹소설·웹툰 제작사다. 2018년 11월부터 1년 4개월 간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된 웹소설 재혼황후를 기반으로 제작한 웹툰이 최고 히트작이다. 재혼황후는 궁중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 총 325화에 걸쳐 연재됐다. 웹툰은 올해 상반기 일본 웹콘텐츠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 수애가 광고 모델을 맡아 ‘수애 웹소설’로도 알려져 있다.

엠스토리허브는 ‘쓰레기장 속 황녀님’을 일본 픽코마 1위에, ‘황자님께 입덕합니다’를 북미 태피툰 1위에 올리는 등 잇따라 히트작을 배출했다. 최근엔 카카오(035720)페이지에 ‘빙의자들을 위탁 특혜’를, 네이버웹툰에 ‘리턴 투 플레이어’, ‘회귀한 천재헌터의 슬기로운 청소생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공개했다.



보유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은 700여건 이상이고 계약 작가는 500여명을 웃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360억 원이다.

엠스토리허브는 지난해 국내 중견 드라마 제작사 지앤지프로덕션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지앤지프로덕션은 올 해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붉은 단심’을 선보였다. 2018년 ‘같이 살래요’, 2019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도 지앤지프로덕션이 제작한 드라마다.

KL&파트너스는 엠스토리허브가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웹소설, 웹툰, 드라마로 이어지는 콘텐츠 제작 수직 계열화 체계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엠스토리허브가 웹소설로 연재한 재혼황후 등을 드라마로 선보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엠스토리허브는 이번 투자금 유치로 지앤지프로덕션 인력과 드라마 제작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본사와 웹소설 제작 자회사 가람미디어허브, 팩트스토리의 작가 충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번역 업체인 계열사 와이커뮤니케이션즈와 베트남 현지 자회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 내 M&A와 신규 투자가 뜸해졌지만 수요가 꾸준한 콘텐츠 제작 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카카오, 네이버 등의 웹콘텐츠 플랫폼 성장에 발맞춰 제작사들도 몸집을 키우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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