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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때도 회사 식권 사용…쑥쑥 크는 페이 시장

기업 맞춤형 솔루션 '인기'

복지 포인트·식권 등 결합

페이코 사용 임직원 13만명

출시 1년 만에 1.7배 늘어





게임회사에 다니는 개발자 김모(32)씨는 재택 근무를 하는 날에도 꼬박꼬박 식권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서 도입한 식권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도시락이나 햄버거를 시킬 때도 이를 활용한다. 제약사에 다니는 박모(40)씨는 구내 식당에 가기 전 앱을 켜 미리 점심 도시락을 주문해 놓는다. 줄 서는 시간도 아까운 점심 시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는 덤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중심이던 페이 시장이 기업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식권, 복지 포인트 등을 결합한 기업 맞춤형 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음식 배달할 때도 회사 식권을 사용할 수 있고, 사내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도 사전 주문이 가능해 줄을 서야 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지난 2017년 굵직한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기업 대상 페이 서비스를 앞서 선보인 NHN(181710)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약 1600개 사 약 13만 명의 임직원이 페이코 플랫폼을 통해 사내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1년 만에 기업 수는 1.3배, 임직원 수는 1.7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 임직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에는 따로따로 사용해야 했던 복지 포인트, 식권 등 별개의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이 플랫폼으로 식권을 대체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식당 수가 우선 크게 늘어난다. 페이코 식권 결제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는 식당이라면 어디든지 이용할 수 있다. 복지 포인트 사용처도 늘어 전국에 퍼져있는 50만개의 페이코 지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 식권 솔루션은 올 2분기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페이코 복지 포인트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8배 이상 늘었다.

임직원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임직원 복지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핵심적인 영역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다. 식권이나 복지 포인트를 관리하는 단순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어든다. 식권, 복지 포인트 사용처마다 결제액을 분석하는 등 사용 경향을 분석하기도 용이하다. 올해 2분기부터 페이코 플랫폼으로 식권을 이용하고 있는 대웅제약 관계자는 “파견 직원이나 기간제 직원이 회사에 방문할 때 식대 지급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페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론 관련 업무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식권 솔루션을 도입한 IT기업 A사 관계자 역시 “불필요하게 지급되던 식대 비용이 도입 전 대비 52%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면도 성장세에 기름을 부었다. 플랫폼에 탑재된 페이코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내 카페나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 음식이나 차를 미리 주문해 놓고 준비되는 시간에 맞춰 픽업할 수 있다. 줄 서는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동선 분산 효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일조했다. 또한 예전 같으면 식권을 사용하지 못했을 재택 근무자들도 자택 인근 페이코 식권을 지원하는 식당을 이용하거나 배달 앱 주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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