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알짜' 롯데카드 인수전 스타트…7일 예비입찰

우리금융·KT·하나금융 3파전 거론

카뱅·토스 등도 다크호스로 꼽혀

실적 급등 속 업계 4위 부상해 관심 ↑

조좌진(왼쪽) 롯데카드 대표가 2020년 5월 18일 서울 중구 콘코디언 빌딩에서 MBK파트너스 관계자 등 내빈을 상대로 사옥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카드




실적 급등세에 카드 업계 4위로 올라선 롯데카드가 7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경영권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다. 롯데카드 2대 주주인 우리금융의 참여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KT(030200)그룹과 카드 사업을 강화하려는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1차 인수 후보 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60%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7일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예상가는 MBK파트너스 보유 지분에 경영권을 포함해 2조 원 안팎이 거론된다. 우리금융이 롯데카드 인수를 포기하고 보유 지분(20%)을 내놓을 경우 인수가는 2조 4000억 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금융 및 투자 업계는 롯데카드 인수에 유력한 후보로 계속 거론된 우리금융그룹의 참여 여부에 일단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롯데카드를 인수하며 지분 20%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공개입찰 전 롯데카드 인수를 우선 검토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어서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대출 자산 급증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떨어지면서 빅딜을 한꺼번에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2분기 기준 BIS비율은 14.2%로 지난해 4분기(15.1%) 이후 2분기 연속 떨어져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차라리 롯데카드 매각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함께 팔고 증권사 인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우리금융에 이어 롯데카드 인수를 저울질하는 곳은 BC카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KT와 2019년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던 하나금융지주가 꼽힌다. KT와 하나금융 모두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계열 카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확실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또 신용카드업 진출 계획을 밝힌 빅테크 기업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323410)와 토스뱅크는 신용카드 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포화 상태인 카드 시장에서 사업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 라이선스를 따기보다는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올해 상반기에는 9년 만에 업계 4위 현대카드를 제쳤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2019년 순이익이 694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224억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까지 순이익은 1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2% 급증했다. 우리은행과 함께 2대 주주로 있는 롯데쇼핑(023530)을 통해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카드 매각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팔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단기 차입 위주로 자본을 조달해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실적 상승세는 단연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금융그룹이 인수하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침체에도 상당한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