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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5.7%↑…6%대 고물가 상승세 꺾였다

8월 소비자물가동향

석유류 전월比 10% 내리며 하락 주도

"안정시 올해 물가 4% 상승률 가능성"

OPEC 감산·우크라 사태 등 변수 남아

충북 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채소가 수북이 쌓여 있다.연합뉴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하며 오름폭 확대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앞서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과 7월 6.0%, 6.3% 오르며 2개월 연속 6%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난 6월과 7월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들의 ‘지갑 사정’을 악화시킨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달 6.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이른바 ‘밥상 물가’와 주로 연관된 품목들로 작성된 통계 지수다.

물가 상승 폭 축소를 주도한 것은 석유류 가격이었다.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 석유류 상승률이 35.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5% 수준으로 올라 상승 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로 비교하면 석유류 가격은 10.0% 하락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할당 관세를 적용한 수입 소고기·돼지고기 또한 물가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다만 폭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27.9%) 등 농산물의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생선·해산물 및 신선채소·과실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오르며 전체적인 물가 상승세 둔화 속에서도 오름폭을 더욱 확대했다.

석유류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들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물가 상승률이 4%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현재 주요국의 긴축 기조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고 국제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추석 명절 수요 속 이번 달 물가가 다시 한 번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정부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민생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모든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당면한 명절 성수기 수요 확대와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향방 등 잠재된 물가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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