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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경영권 흔들린다…SM 매각에 메기될까 [시그널]

얼라인파트너스, SM 이사회 재편 추진

이수만 총괄 장악력 낮아질 가능성 높아

CJ·카카오 등 매각 협상 재개할지 관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에 이 총괄 주도로 지속 운영돼 온 이사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선 대기업과 진행해 왔던 경영권 매각 협상이 재개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내년 에스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얼라인은 에스엠 지분 약 1%를 보유한 펀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얼라인은 경영 능력이 입증된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 이사회에 진입시킨 뒤 저평가 돼 있는 에스엠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얼라인은 올 3월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 자문사와 기관들의 지지를 발판 삼아 외부 감사를 선임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주식 시장에선 에스엠의 저평가가 라이크기획 때문이라는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수만 총괄의 개인 기업 형태로 운영중인 라이크기획은 약 20년 간 1500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에스엠으로부터 수취해갔다. 올 상반기에도 110억 원 넘는 비용이 라이크기획으로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회사 영업 실적이 크게 훼손돼 왔으며 주가수익비율(PER) 등 각종 주식 관련 지표에 악영향을 줬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얼라인은 이와 관련 최근 에스엠에 공개 서한을 보내는 한편, 이달 15일까지 사측의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다.



실제 JYP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약 27%에 불과한데도 시가총액은 1.3배 수준으로 높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라이크기획 문제만 해결돼도 에스엠의 저평가가 눈에 띄게 해소될 것"이라며 "주주들이 행동주의 펀드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사회 재편이 현실화 하면 이 총괄의 경영권은 약화될 것이 불보듯 한 상황이다. 현재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이 총괄과 20여년 한솥 밥을 먹은 인사들로 최측근들인데 내년 3월 이들의 임기가 동시에 끝난다. 주주들이 표심을 합친다면 이사회 멤버 전체가 일시에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 지난해부터 협상과 결렬을 반복했던 에스엠의 경영권 매각이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경영권을 잃게 되면 이 총괄의 지분 매각 시 책정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대로 인정 받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총괄이 일선에서 힘을 잃기 전에 에스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재등판 할 가능성을 두고 일부 사모펀드와 대기업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 인수를 눈 앞에 뒀던 카카오(035720)는 물론 지난해 일찌감치 협상을 중단했던 CJ(001040)그룹이 다시 나설 거란 예상도 있다. 실제 CJ ENM(035760)은 지난달 24일 "에스엠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여전히 인수전에 참가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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