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대만에 1.5조 규모 무기판매·기술지원 승인

미국, 무기 수출 간소화 TF 구성도

미 해군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넘(CG 54)이 28일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1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자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국무부는 11억 달러(약 1조4960억원)에 이르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3억5500만 달러(4828억원)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560만 달러(1164억원) 규모의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6억5540만 달러(8913억원) 상당의 감시레이더 장비 관련 '계약자 군수지원(CLS)' 계약을 연장하는 건도 승인됐다.



미 국방부는 동맹국과 협력국에 대한 무기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타이거 팀'으로 불리는 태스크포스(TF) 팀을 지난달 구성해 가동 중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무기 재고가 줄어들었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의미에서도 우방에 미국산 무기를 더 적극적으로 판매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방부는 각국에 군사장비 구매 요청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등 방법으로 절차를 효율화, 무기 판매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