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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넥스트 팬데믹 대응, 속도가 중요…글로벌 mRNA기업 인수합병 추진"

100일내 개발, 반년내 공급 목표

전 과정 혁신…mRNA 기술 필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 협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확보하겠습니다.”

최창원(사진)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은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회장은 “넥스트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백신 개발 ‘스피드’”라며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이 필요하고, 그런 맥락에서 mRNA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SK디스커버리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모회사인 SK케미칼(285130)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SK디스커버리를 이끌고 있는 최 부회장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면서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 기간을 2년으로 단축시켰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이자·모더나 등이) mRNA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 기간을 1년으로 줄인데 이어 2년 내에 많은 국가에 백신을 공급했다”며 “스카이코비원 개발이 이들 보다 1~2년 정도 늦어지면서 백업 역할로 엔데믹 대응에 기여하게 됐지만, 결국 이번 팬데믹에서는 격차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한발 늦은 개발 속도 탓에 화이자, 모더나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진단한 것이다.

최 부회장은 다음 팬데믹 때는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1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고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은 백신을 6개월 안에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시키는 것은 전통적 방법과 기술로는 달성하기가 힘들다”며 “전 프로세스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하며 팬데믹 이전에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 △혁신 기술 플랫폼 확보 △연구 생산 인프라 확대 △임상·허가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는 병원·바이오 벤처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기지인 안동 엘하우스 생산 능력을 2024년 2배, 2026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지역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팬데믹 시 백신 생산 전초기지로 활용해 공급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고 또 지원 받음으로써 넥스트 펜데믹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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