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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주소~" 힌남노가 쏟은 물폭탄에 코만 내민 소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제주 지역에 몰고 온 강한 비에 고집됐던 소가 주민의 신고로 다행히 구조됐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저류지가 침수돼 인근에 묶여있던 소 한 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고립된 소를 목격한 주민 김 씨는 "소가 있는 지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 이장과 주인을 찾아 알렸다"며 "급하게 소가 있는 곳으로 주인이 갔고 주인이 소를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 김 씨가 주인에게 해당 사실을 급히 알린 후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땐 예고 없이 쏟아진 비로 저류지에 물이 빠르게 차면서 소는 콧구멍만 겨우 내민 상태였다. 다행히 이 소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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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때 서귀포시 대정읍에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소방 당국이 전날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 배수 지원을 나가 퍼낸 물의 양만 293t에 이른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24분께 대정읍 신평리 소목장에서도 소 10여 마리가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께로 예상된다.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쳐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지역을 상륙지점으로 상정하지 말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0hPa와 50㎧(시속 180㎞)으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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