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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코스피, 2400선 겨우 사수

개인 외인 1352억 원 순매도…삼성전자 장 중 5만7000원 붕괴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 위축…역외 위안화유로화 약세 압력↑

원·달러 환율 1370원 돌파…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 환경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며 지수 흐름 정체 예상"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장중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장중 한때 2400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강 달러 압박이 커지자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 때 2399.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2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에 출발했으나, 장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2억 원, 690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340억 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0.70%), SK하이닉스(000660)(-0.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4%), 삼성전자우(005935)(-1.51%), 삼성SDI(006400)(-1.74%)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21%), LG화학(051910)(0.98%), 현대차(005380)(1.78%), NAVER(035420)(0.85%), 기아(000270)(0.25%)는 소폭 상승했다. 정부의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규제 개선 기대감과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가치 제고로 현대차와 기아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축소되며 장 중 하락 전환했다"며 "지난주 미국 ISM제조업지수 호조, 미국 고용의 견고함 확인, 유가 하락 반전 등 호재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환경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반발 매수세 유입에 코스피는 오전 0.64% 상승해 반등 시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환율 변수에 발목 잡히며 재차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80전 오른 1371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외 위안화 및 유로화의 약세 압력 확대가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가즈프롬의 유럽향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 시사에 유럽 에너지 위기 우려가 부각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자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미중 갈등 우려가 수면 위로 재부상하며 역외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청두시 봉쇄조치 연장 이슈까지 가세하며 원·달러 환율을 1370원까지 밀어올리고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나스닥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또한 장중 달러인덱스가 110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하는 등 강달러가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13%) 내린 784.83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52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 원, 232억 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펄어비스(263750)(1.85%)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0.41%)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0%), 에코프로비엠(247540)(-3.02%), 엘앤에프(066970)(-3.11%), HLB(028300)(-4.87%), 카카오게임즈(293490)(-0.20%), 셀트리온제약(068760)(-1.60%), 에코프로(086520)(-1.71%), 알테오젠(196170)(-1.63%)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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