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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에 숨죽인 부산…최대 400㎜ 폭우

5일 오후 7시 태풍주의보, 110세대 주민 대피·690세대에는 대피 권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방파제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특보가 발령되는 등 부산이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며 도시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산에서 510㎞ 떨어진 곳까지 다가온 상태다. 오후 7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주의보도 발령됐다.

가늘던 빗줄기가 서서히 굵어지며 태풍이 북상하는 것이 체감되자 시민들은 퇴근길을 재촉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태풍은 부산 남서쪽 190㎞ 해상까지 다가왔을 때도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에는 100∼30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400㎜ 이상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초속 40∼60m의 강풍도 예상된다. 파도도 최고 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조시간이 겹치는 6일 오전 4시 31분 전후로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태풍에 대비해 부산항은 이날 0시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피항이 가능한 선박은 피항을 완료했고, 전체 여객선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비행기도 대부분이 결항하거나 회항 조치했다.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경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에 사는 부산 동구와 남구 지역 110가구 주민 134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상가 99곳을 비롯해 690가구 944명의 주민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에 의한 월파 피해가 잦은 해운대·기장 해안 점포들은 입구를 모두 봉쇄하고 커다란 돌을 이용해 벽을 쌓는 등 비상이 걸렸다. '빌딩풍'으로 재해 우려가 높은 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와 80층 아파트가 즐비한 마린시티도 건물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강력한 태풍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비상 최고단계를 발령하고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은 6일 오전 5∼6시께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 8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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